현대로보틱스(대표 윤중근)가 31일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2021년 글로벌 초일류 로봇 기업 도약을 위한 ‘현대로보틱스 비전 2021’을 발표했다.
현대로보틱스는 이날 오는 2021년까지 △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 △제품 및 시장 다변화 △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△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 등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로봇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.
이 업체는 1984년 현대중공업 로봇사업팀으로 사업을 시작해 1995년 6축 다관절 로봇, 2007년 액정표시장치(LCD)용 로봇을 독자 기술로 개발,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기업으로 도약했다.
올해 초 울산에서 대구로 사업장을 이전한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1일 현대중공업그룹(현대로보틱스, 현대건설기계, 현대일렉트릭, 현대중공업)의 지주사 지위를 차지했다. 비상장 기업인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.
대구 이전 이후 정보통신기술(ICT)과 생산 기술을 융합, 공장 내 각종 생산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.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도 기존의 4800대에서 8000대로 약 두 배 늘렸다.
실제 지난 4월 사업 분할 이후 첫 분기인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% 늘었고, 영업이익률도 10% 증가했다.
현대로보틱스 제품 이미지
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기술 개발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을 세웠다.
윤중근 대표는 “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연평균 10%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”면서 “꾸준히 연구개발(R&D) 투자를 늘리고 영업망을 확대, 2021년 매출 5000억원의 세계 톱5 로봇 종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”고 의지를 내비쳤다.
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
현대로보틱스 대구 출범 시점에 맞춰 동명정기, 일성엠텍, 세신공업, 선우로보텍, 유명엔지니어링 등 5개 협력사도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다.
현재 대구에는 로봇 기업을 지원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야스카와전기, 쿠카 등 산업용 로봇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및 R&D를 진행하고 있다.
한편 현대로보틱스 출범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,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, 권영진 대구시장, 기관 및 고객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.
대구=정재훈기자 jhoon@etnews.com